락윤, 파편의 구성10, 망치, 나무 자재, 레진, 28×50×100cm, 2021

락윤, 파편의 구성13, 합판 자재, 레진, 65×10×60cm, 2021

락윤 작가의 작업은 크게 두 가지 특징을 갖는다. 원래의 목적과 기능성을 잃어버린 사물에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어 주거나, 성과주의적 삶에 대한 회의를 다양한 매체적 특성을 활용하여 비유적으로 나타낸다. 작가는 주로 버려지거나 재활용되는 물건들을 재료로 한다. 이 물건들은 작가적 해석과 조형성을 부여받아 전에 없던 오브제로 재탄생되는 것이다. 이러한 오브제들은 얼음에 갇혀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으나 ‘멈춤’이 아닌 언제든 생동할 수 있다는 생명력을 느끼도록 봄을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표현된다. 또한 작가는 환경을 주제 삼아 버려진 물건들을 활용하면서도, 또 다른 재료로는 작가의 자본력과도 직결되며, 화학적 재료인 레진을 사용하는데, 이는 성과주의적 사회에서 모순적일 수밖에 없는 작가적 삶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