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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미술도서관은 2022년 상반기 기획전시『다르게, 조금 더 가깝게』展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김유정, 박수이, 이혜성 작가는 식물에서 영감을 얻고 이를 작업 소재로 사용하지만 각기 다른 동시대적 이야기를 전합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관계적 지점을 식물이라는 소재와 예술적 관점으로 함께 고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오늘날 우리를 구성하는 관계는 단순히 정의되지 않는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개인과 사회, 정치, 종교 등의 지점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화하고 확장과 소멸의 과정으로 움직입니다. 이번 전시는 관계라는 주체에 대해 식물로 주목하고 예술로써 풀어냅니다. 전시 속 식물(덩굴줄기, 다육경, 꽃)의 전면적 등장은 자칫 환경론적 문제 제기의 단면적인 형상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인류와 식물의 관계를 짚어보고 변화 과정을 바라보며 균열된 관계성의 회복을 다시 한번 모색하고자 합니다. 또한 작품 속 식물들의 이야기와 내재된 메시지를 면밀히 살피며 인간과 식물의 관계, 삶과 죽음, 식물의 표면적 탐구의 자세에서 드러나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려봅니다.